벌교 태백산맥 배경무대 탐방
이번 (곡성.순천,보성, 여수)남도여행은 아주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었다. 오랜동안 가고팠던 「태백산맥」의 주무대 벌교, 당장은 그리움의 대상지가 한 곳 줄어든 느낌이지만 머지않아 더욱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올지도---- 그곳은 충분히 그런 곳이었다. 소설속의 벌교는--- 벌교는 보성군과 화순군을 포함한 내륙과 직결되는 포구였던 것이다. 그리고 벌교는 고흥반도와 순천. 보성을 잇는 삼거리 역할을 담당한 교통의 요충이기도 했다. 철교 아래 선착장에는 밀물을 타고 들어온 일인들의 통통배가 득시글거렸고, 상주하는 일인들도 같은 규모의 읍에 비해 훨씬 많았다. 그만큼 왜색이 짙었고, 읍 단위에 어울리지않게 주재소 아닌 경찰서가 세워져 있었다. 읍내는 자연스럽게 상업이 터를 잡게 되었고, 돈의 활기를 좇아 유입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