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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휴게소 들렀다 오면 구간단속 안 걸리나요?

해피해피3872 2020. 4. 8. 01:00



많이들 그러던데... 휴게소 들렀다 오면 구간단속 안 걸리나요?

캥거루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한 구간단속카메라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 제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

평소에는 빠르게 달리다가 단속 카메라가 있을 때만 잠깐 속도를 줄이고 그 구간을 지나가면 다시 속도를 올린다.

이것을 보고 캥거루가 열심히 뛰다가 잠깐 쉬고 다시 뛰는 모습과 유사해 캥거루 운전이라고 한다.



캥거루 운전으로 인해 과속이 근절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단속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구간 단속이다.

일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이용해 단속하는 것으로 일반 과속 단속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단속 방법이나 이 또한 허점이 존재한다.


완벽할 것 같던
구간단속의 허점


구간단속의

정의 및 원리


구간단속이란 일정 구간 내 시작점과 종점에 카메라를 하나씩 설치한 후

그 구간을 통과한 시간을 이용해 단속을 하는 방식이다.

평균속도를 이용한 것인데, 구간 길이에 통과 시간을 나눈 속도가 제한 속도보다 높으면 단속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속 대상이 되는 구간이 총 15km이고, 제한속도가 100km/h라고 하면,

해당 구간에서 단속되지 않으려면 9분 이상 주행해야 한다.



구간 평균속도 이외에 시점과 종점의 속도도 함께 단속해 보다 확실하게 속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간단속이 도입됨으로써 이 구간에서는 꾸준히 평균 속도로 주행해야만 단속되지 않기 때문에

고속도로 위 차량들의 주행 속도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구간단속의 허점

통과 시간을 늘리면 된다


고속도로에서 빨리 달릴 수 없는 점 때문에 이 구간단속의 도입을 성가셔 하는 운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구간단속도 기존의 단속 방법들처럼 허점을 갖고 있었다. 바로 통과 시간을 늘리면 된다.



구간단속은 A부터 B 지점 사이의 구간에 대한 평균 속도를 제한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차가 서거나 저속 운전을 해서 통과 시간을 늘릴 경우 단속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구간단속을 하고 있는 곳의 10% 이상이 중간에 빠져나갈 수 있는 휴게소나 도로가 있다.


예를 들어,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쉬었다면 평균 속도 계산에 30분이 추가되기 때문에,

 휴게소를 나와서는 과속하며 주행해도 단속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과속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쓰는 운전자들 때문에 만든 방법인데 이 구간단속 역시 꼼수를 제대로 피해 가지 못했다.

휴게소나 IC, 졸음쉼터가 중간에 없더라도 갓길에 차를 세우면 그만이다.


샛길로 들어온 차량의 경우, 단속 시작 구간을 지나지 않고

종료 지점만 지나기 때문에 아예 구간단속에 해당하지 않는다. 번

호판을 두 번 촬영하여 평균 속도를 계산해야 하는데 한 번밖에 촬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요금소를 지날 때 잔액 표시기를 통해

평균 120km 이상으로 운전한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과속 여부도 알려준다.

그럼 운전자는 남은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여 단속을 피할 수도 있다.

단 시점과 종점의 통과속도를 단속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과속하다가는 적발될 수 있다.

허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중


구간단속은 위와 같은 허점이 있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과속이 잦은 구간에서 과속이 예전보다 줄어들었고,

텅 빈 도로가 아닌 이상 평균속도로 주행하고 있는 차들 사이에서

혼자 과속하기는 어려워 과속을 어느 정도 억제해주고 있다.



특정 지점에서만 과속 단속을 피했던 기존의 단속 방법에 비해서는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곳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하지 않아야 하는 것


꾸준히 과속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면 아마 또 새로운 단속 방법이 등장할 것이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주행 속도를 단속하는 방법이 등장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하늘 위에 떠 있는 드론 단속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카메라가 없더라도 과속하지 않는 것은 나와 동승자, 그리고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아닌 드론이 우리를 단속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런 시대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단속 방법에 상관없이, 정직하게 제한 속도를 준수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세를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