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귀고개 (牛耳嶺)탐방
소귀고개 (牛耳嶺)탐방
북한산 둘레길 21코스 우이령길,
우이령에 붙은 ‘령(嶺)’은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넘어갈 때 산 능성을 가로지르는 고
갯길 중에서 격이 높은 고갯길에 붙는 이름입니다.
즉 미시령, 한계령, 대관령 같이 백두대간에서나 볼 수 있는 이름이지요.
경기도 양주와 서울을 이어주는 가장 짦은 길인 우이령은 숱한 역사가 지나간 길입니다.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가 공물을 뺴앗아 가던 길이었고,
불교를 배척했던 조선시대에는 도성의 사대문을 드나들 수 없었던 승려들이 몰래 지나가던 길이었습니다.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일명 김신조사건) 이후로 41년 동안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던 우이령은 2009년 7월 개방되었습니다.
북한산 국립공원 전체에서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맨발 산책이 가능해 온몸으로 숲을 느끼고 싶을 때 찾으면 안성맞춤이기도 합니다.
흙길로 된 산책길 주변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매우 조용합니다.
산책길 중간에는 적의 전차를 막는 군사 시설인 대전차 장애물이 있어 냉전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전 구간에 걸쳐 난코스가 없어 걷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살방살방 걷다가 벤치에서 쉬기도 하며,
천천히 넘어가도 2시간 정도면 충분한 산책길로써 주말이면 산객들로 붐비기도 하여,
매일 500명으로 탐방객들을 제한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우이령(牛耳嶺) 길, 한 번 즐겁게 걸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